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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출산! 출산 하기 전 꼭 보아야함(초보아빠)-제왕절개C/S 본문
2022년 5월 7일 갑작스런 출산
예정일은 5월 19일 이었습니다.
5월 6일 간단한 진료를 보러 병원에 갔습니다만 자연 분만을 준비하고 있던 우리는 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뱃속에 아이가 탯줄을 목에 3번이나 감고 있다고 합니다.
* 탯줄을 3번 목에 감고 있다면 자연분만시 사산하는 경우가 있다고 함
- 미국의 제왕 절개 비용은 한화 6천만원 이상이라 대부분 자연 분만을 하는데 자연 분만을 하다가 사산을 하는 경우가 발생 되기도 한다.
하지만 한국은 자연분만과 제왕절개의 큰 비용차가 없어서 대부분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두둥.. 먼저 긴급 상황인지 아이가 현재 힘든 상황을 겪고 있지는 않은지 1시간 가까이 태동 검사를 실시하게 됩니다.
다행히도 아이가 힘들어 하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무슨 탯줄을 3번이나 감고 있냐..
"탯줄 1번 감는 건 10명중 5~6명 / 2번 감는건 100명중 2~3명 / 3번 감는건 1000명중 2~3명 입니다" 라는 의사 슨상님 소견에 따라 제왕절개 일정을 잡기로 합니다.
* 알쓸신잡
제왕절개란
영어 명칭인 Caesarean section에 유래가 두가지가 있는데, 카이사르가 배를 가르고 나왔다는 설, 전쟁 중 죽은 임산부에게 카이사르가 배를 갈라 장례를 치뤄 주라고 했다는 설 입니다.
그래서 영어 약자인 C/S를 따서 붙여진 이름 입니다.
(진짜 제왕(KING) 절개일줄 모름..)
갑작스럽게 출산 준비를 하게 된 저희 부부는 급하게 연차를 쓰고 와이프와 함께 출산 대비를 위한 준비를 시작 했습니다.
태동 검사에 특이사항이 없어서 다음날 아침 7시에 수술을 진행 하기로 했죠.
지금 부터는 초보 아빠를 위한 준비물들을 나열해 볼까 합니다.
임산부 팬티(산모팬티 팬티형)
유두 패치
유축기 대여 가능한지 문의
유축을 위한 고깔
애기용 물티슈 5팩
애기용 개월수에 맞는 기저귀
드라이어기
샴푸/바디샴푸/폼클렌징/비누/치약/칫솔
수건 10매
겉싸개 속싸개와 배넷저고리
각티슈
산모수첩
압박스타킹
* 임산부 팬티
- 수술 당일 수술 부위 확인 후 팬티를 입어야 합니다만 오로(자궁 안에 있던 이물질)가 새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기저귀형 팬티가 필요
* 유두 패치
- 환자복이 젖을 수 있기 때문에 유축을 하는 기간이 올때 속옥 안쪽에 붙일 필요
* 유축기가 대여가 안된다면 (혹시나) 유축을 할 수 있게 유축기 챙기기
* 유축을 위한 고깔
- 유축기는 대여가 되나 개인 유축 고깔이 있으면 더 좋음 (2개 필요)
* 애기용 물티슈
- 신생아실에 전달 해 주면 됨
* 애기용 기저귀
- 신생아실에서 쓰는 기저귀 말고 개인 기저귀 이름을 써서 사용해줌
* 드라이어기
- 씻을때 사용(산모 머리 감을때)
* 위생용품은 당연히 챙겨야죵
* 수건 10매
- 유축 전/후, 가슴마사지(스팀수건), 씻고 난 후 필요
* 겉싸개, 속싸개와 배넷저고리
- 퇴원을 할때 애기를 입히고 싸고갈 옷과 이불 / 병원에서 제공 해 주는 곳이 많지만 집에서 빨아 오는게 최선(먼지방지)
* 각 티슈
- 병원에 개인 휴지가 제공되지 않아서 저희는 챙겨왔어요 일반 두루마리도 괜춘 /
* 산모수첩
- 당연히 챙겨야 하지만 가끔 까먹으시는 분들이 계쎠서 써보았습니다.
* 압박 스타킹
- 무슨 혈전이 생길 수 있다고 해서 계속 다리를 압박 및 마사지 해주어야 합니다.
수술 첫 째날(전날 12시부터 금식 하였습니다)
아침 9시 수술 예약
7시에 병원에 도착 했습니다.
간단한 피검사를 진행하고 수술 준비를 위한(포도당 및 항생제 투여) 바늘을 꼽습니다.
앞 타임 수술이 조금 지연되어 9시 40분쯤 수술이 시작 되었습니다.
10시 05분 아이가 태어났고 10시 15분쯤 아이를 처음 보았습니다.
수술 시작시간부터 25분 정도면 아이가 나오는것 같습니다. (통상 15~25분)
계속 되는 산모의 수술 시간 .. 시간이 길어 질수록 불안 감이 증가 했습니다.
11시가 되어도 나오지 않아서 계속 의사선생님하고 간호사님들에게 문의를 했습니다.
수술중이라는 대답만 반복..
11시 20분
와이프가 나왔습니다만 마취되어 기절 상태
앞쪽 배와 뒤쪽 척추쪽에 바늘이 꼽혀 있었습니다.
앞쪽 배는 수술부위까지 이어지는 항생제 투여하는 곳이고 척추쪽은 마취 및 무통주사를 놓는 곳이랍니다.
식사를 할 수 없기때문에 손등에 있는 주사로 계속해서 포도당을 주입했습니다.
12시
와이프가 정신을 차리고 아파 아파 아파를 반복...
19시
수술후 8시간 정도는 머리를 들면 안된다고(두통이 올 수 있음) 해서 와이프옆에서 와이프가 깰때마다 머리를 들지 못하도록 머리를 눌러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첫날 수술이 끝나고 당일은 식사가 불가하여 계속 포도당을 맞습니다.
20시 이후에는 진통제와 무통주사를 계속 맞으면서 다음날이 될때 까지 기다렸습니다.
수술 둘 쨋날
아침에는 식사가 불가능 합니다.
오전 9시경 선생님이 오셔서 확인을 하시고 진통제를 투여합니다.
그리곤 와이프 속옷을 입힙니다. (산모 팬티 기저귀형)
오후 12시에는 간단한 미음이 나오고 18시에는 죽이나오고 19시에는 일반식이 나왔습니다.
중간에 소변을 보아야 한다고 하여 수술한 와이프에게 지속적으로 물을 먹입니다.
화장실가서 소변을 보아야 하니까요.
화장실 소변은 혼자힘으로 갈수가 없습니다. 꼭 보호자가 동행이 되어야 합니다. 너무 고통 스러워 해요.
팬티에 조금씩 피가 보이기 시작 합니다.
그리고 가스 방출을 위한 운동을 자주 반복 해야 한다고 합니다. (하루 3번 이상)
정오 부터 시작한 운동이 저녁까지 이어지며 21시경 가스 배출에 성공 합니다.
다리마사지를 하면서요.
그렇게 둘 쨋날 저녁이 지나고 밤이 되자 가슴이 뭉치고 아프다며 큰 고통을 호소 합니다.
젖이 돌며 나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라 해서 초보 아빠는 몹시 당황을 합니다.
어떤 마사지를 해야하는지 유튜브를 찾아보기 시작하고, 병원 연계 산후조리원에서 제공 된 가슴 마사지를 받게 됩니다.
애기용 물티슈 및 기저귀 전달
수술 셋 째날
11시 가슴 마사지를 받고 가슴이 좀 풀립니다.
유축기를 가지고 유축을 하기 시작합니다. (고깔 신생아실 대여, 2개 구입시 개인용 사용)
유튭을 통해 배운 솜씨로 가슴마사지를 실시합니다.
유축은 2시간~3시간에 한번씩 실시해야 합니다.
15분 전 마사지 / 유축기로 마사지 한쪽당 3분씩 실시 / 한쪽당 5분씩 유축실시 2회 반복 등
정해진 방법은 없지만 일단 배운대로 해봅니다.(신생아실에서 30초교육)
이렇게 해도 잘 유축이 되지 않습니다.
셋 째날 저녁에 또 큰 고통을 호소해서 반복적으로 유축을 시작 했습니다.
처음엔 5ml 다음은 10ml 점점 유축량이 늘어 납니다.
유축 - 신생아실 - 소독된젖병 - 마사지 - 유축 - 신생아실 - 소독된 젖병 - 유축 - 신생아실 - 소독된 젖병 - 유축을 반복합니다.
저는 완벽하게 이루어 내지 못했지만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열심히 연습하셔서 성공하세요.
출산 전 체력관리와 가슴 마사지는 미리 선행해 두는게 반드시 필요할 것 같습니다.
수술 넷 째날
등, 배, 손에 있는 모든 바늘을 뽑습니다.
운동은 항상 해야 합니다. 그래야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일반식 식사가 가능하고 디카페인 커피 섭취가 가능합니다.
이제 산모는 음식을 가리기 시작합니다.(배가 불러따)
하지만 유축 - 신생아실 - 소독된젖병 - 마사지 - 유축 - 신생아실 - 소독된 젖병 - 유축 - 신생아실 - 소독된 젖병 - 유축을 반복합니다.
이건 반복해야합니다.
그래야 밤새 고생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술 다섯 째날
이제 혼자 화장실을 갈 수 있습니다.
식사도 혼자할 수 있습니다.
과자도 먹을 수 있습니다. 디카페인 커피를 맘대로 마셔도 됩니다.
하지만 유축 - 신생아실 - 소독된젖병 - 마사지 - 유축 - 신생아실 - 소독된 젖병 - 유축 - 신생아실 - 소독된 젖병 - 유축을 반복합니다.
이건 반복해야합니다.
그래야 밤새 고생을 안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내일이면 드디어 퇴원 하는 날입니다. (겉싸개, 속싸개, 베넷저고리)
애기도 안아 볼 수 있습니다.
위에 적진 않았습니다만 출산 후에 11시 30분 / 16시 30분에 신생아실에 면회시간이 있었을때 매일 같이 보러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첫 째날에 장인,장모,시엄마,시아빠한테 사진을 보내는건 남편의 몫이니 잊지말고 보내드리도록 합시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축하를 받지 못하고 사진으로밖에 면회를 하지 못하지만 많은 축복을 받아야 하니까요.
저는 가슴 아파하는 와이프의 맘을 잘 헤아리지도 못하고 유능한 안마사도 아니어서 굉장히 난항을 겪었습니다.
이글을 보신 초보 아빠들은 절대 잊지 마시고 마사지 연습(출산전에도 가능) 실천 그리고 좋은 체력을 기르셔서 와이프들에게 위로와 안식이 될 수 있는 남편들이 되어 주세요.
남의 편 아니고 남편이 되어주세요.
* 기저부 마사지(가슴 마사지)
저는 맘똑티비를 참고 하였습니다. 꼭 시청 하시고 배워 가세요. 저작권문제가 있을까 하여 주소 복사는 하지 않겠습니다. 기저부 마사지는 출산 전/후로 해야 한다고 하니. 저처럼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없도록 꼭 시청, 습득 하여 가세요!
그럼 이만, 산후 조리원에 가면 후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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