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세상
22년8월15일 딸에게 본문
22년 광복절 저녁, 문득 저녁에 샤워를 하다가 생각이 난 글을 적어 본다. 아빠도 언젠간 이놈시끼 하는 아빠가 되겠지 신생아 시기도 지나고 50일도 지나고 이제 100일 되어버린 널 바라 보며 좋은 세상에 살길 바라며 적어본다. 네가 첫 눈을 뜨던날도 생생한 기억인 줄 알았는데, 이제 막 태어난 신생아를 보니 내가 생각 하고 있던 네 모습이 상상아닌 상상이었던 것 같아. 아빠가 살땐 이랬다는 걸 좀 적어 보면 어떨까 해.
근래 우리나라는 태풍과 더불어 15년만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많은 비가 내렸어, 그래도 다행히 우리 가족이 사는 집은 많이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많은 수해자들이 생기게 되었다. 평생 살면서 한 번도 겪기 싫은 일 이겠지만 우리만 겪지 않는다고 해서 그런일이 사라지는 건 아니란다. 항상 모든 일에 귀를 기울이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 뉴스 뿐 아니라 세상 곳곳 돌아 다니며 많은 일들 경험 하고 보았으면 좋겠다.
큰 물난리가 나서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강남역 주변이 수변공원이라고 불릴 만큼 큰 물난리가 나고.. 미처 피하지 못한 사람들은 목숨을 잃기도 했단다. 이에 시사하는 바가 많지만 우리는 단지 빠른 피해 복구를 통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위로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
아빠가 어렸을 때도 비가 많이 온적이 있었어, 지금은 아빠가 핸드폰을 쓰고 있지만 핸드폰이 보급도 되기 전의 일이야. 아빠도 놀라울 따름이야. 지금은 핸드폰으로 인터넷도 할 수 있어서 어디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많은 일들의 공유가 빠르게 되고 있어. 아빠가 어릴 땐 핸드폰도 없었고 물난리가 나면 도움을 구하기도 쉽지 않았어.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다 같이 나와서 배수구도 치우고 물도 퍼내고 했던 것 같아.
내 딸이 아빠 나이가 됬을 땐 어떤 놀라운 일이 일어나 있을지 기대도 되고 걱정도 많다. 지금은 단지 너가 잘 자라고 건강하기만 바랄 뿐이지만 이 시간 이 기억이 너무 아까워서 이렇게 글을 남긴다. 네 모습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 축복이라고 생각해.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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