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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s 나의 어머니

PS 세상? 2022. 11. 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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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때 랩이 엄청 유행 했다. 지금 show me the money같은 래퍼들을 위한 무대가 있지 않았다. 그 당시 Eminem과 'MC sniper' 같은 래퍼들을 좋아했는데 혜성같이 떠올라 지금은 무얼 하고 지낼지 모르는 배치기 라는 가수가 생각 나곤 한다. 

  노래방에서 한창 즐겨 부르던 랩은 Mrs라는 곡이었는데 그 당시 내 상황과 많이 맞아 떨어지는 것 같은 음울한 멜로디와 가사가 아직까지도 머리속에 생생하게 남는 것 같다. 사실 랩이라는 것이 정말 가사를 잘 알고 있다면 일반 노래보다 체력적 소모가 덜 하여 고음을 꾁꾁 부르다가 잠깐 랩을 하게 되면 노래는 부르되 힘을 아낄 수 있는 뭐 잠시 쉬어가는 타임이곤 했다. 에픽하이나 mc몽도 유명하긴 했고 그 당시는 god도 hot도 그리고 바이브도 노래 중에 랩이 나오곤 했으니까.

  mrs라는 노래는 아들과 두 딸을 키우는 아버지 없는 과부의 이야기로 본인의 어머니의 슬픈 삶을 표현한 노래이다. 이제는 좀 쉽게 살아갈 법도 한데 계속 되는 나빠지는 상황속에 이도 저도 못하고 어린 두 딸과 아들은 울어 재끼고 참 슬픈 나날들에 대한 이야기다. 어느 날 갑자기 그 노래가 부르고 싶어 코인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면 눈물 한소끔 흘리고 나올 수 있느 노래 일 것이다. 

  자식을 둔 부모란 강하고 강하다. 그리고 그의 부모 역시 그랬을 거다. 아이를 품고 낳고 기르고 모든 사람이 할 수 있는 거지만 누구나 할 순 없는 그 일을 해 낸 모든 사람들에게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

 

  더불어 아이는 절대 혼자 크지 않는다. 심지어 성인이 되고 서른이 넘어도 부모 밑에서 살아가는 살람들도 있다. 부모는 나의 방패이며 나의 전부인 시절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시절을 넘어 부모는 나의 자랑이며 나의 버팀목이다. 

 

  하지만, 부모는 모든 자식이 자신의 자랑이며 전부이기도 하다. 강함의 원천은 아마 그 소중한 것 안에서 나왔을 것이다. 가족 그리고 사랑.

우리는 부모가 낳은건 당연하다 생각 하지만 키움에 대한 감사를 쉬이 잊을 때가 있다. 절대 잊지 않도록 하자, 부모는 그리고 아이는 절대 서로 쉬이 상대한 자가 아니니.

  

  그렇게 십년 그렇게 이십년 대충 키워 놓고 나면 알아서 잘 자라고 잘 살고 하는 인생이 아님에.. 이번 이태원 참사에 크게 마음을 다쳤다. 우리의 고생과 희망을 담은 그 아름다운 10대 20대 청춘 그리고 청년이 한숨 들이키듯 사라짐에 큰 슬픔에 젖는다. 젖었다. 눈물에 젖었다. 미안하다. 모두 사람이다. 누구나 죽는다. 하지만 이 나라에서. 길가에 내 던져진 아이처럼 비명횡사 해 버린 것은 그 나라의 부주의한 어른들의 잘못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배가 고픈 것은 아이나 어른이나 같을 것이나. 아이가 곯는 것은 어른의 잘못일 지니"

 

사고 사망자로 불릴지 언정 그들을 지키지 못한 책임은 모두 나눠 가집시다.

어떤 이름으로 불리더라도 그들을 지키지 못한 우리에겐 심중의 희생자니.

 

그들 모두 잊혀지지 않고 좋은 곳을 향해 갔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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