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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세상의 관심사/심쿵이 육아일기

184일 쿵이 목욕 그리고 감기 그리고 일상

PS 세상? 2022. 11. 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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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건강은 가정의 화목과 비례한다."

  집안이 너무 건조해서 가습기도 틀고 습도를 올리기 위한 노력을 자주 한다. 목욕을 하고 문을 열어 놓기도 하고 스팀 소독을 하고 환풍기를 안키기도.. 적정 습도는 60~70 정도가 좋다고 하는데, 잠깐 한눈을 팔면 습도가 50까지 내려간다. 가을철에 건조함은 어쩔 수 없나보다. 성인인 우리도 밖에 나갔을 때는 코가 막힐 정도니 이 어린 아이는 오죽할까. 

  집에서 우리 아이에게 해 줄 수 있는 건 조금 힘들지라도 넉넉한 목욕 시간을 확보해서 코 속을 마르지 않게 해 주는 방법이있다. 그래서 3번째 목욕 바구니와 목욕 망으로 추위가 시작 되는 가을철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파를 만들어 주었다. 햇빛 가리개(머리 감기는 도구)도 어디서 가져와 씌워 주고 물속에서 따듯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병원은 두렵지 않아요"

  항상 병원에 갈때면 그 누구보다 빠르게 그 누구보다 조용히 있다가 오려고 한다. 우리동네 소아과는 인기가 엄청나서 아침일찍 가서 줄을 서지 않으면 순식간에 대기인수가 30명 가까이 늘어나기 때문에 적어도 30분 전에 가서 번호표를 뽑기 위해 기다린다. 병원엔 여러 질병이 있는 아이들과 출근이 급하여 안절부절 하고 있는 부모 그리고 아무생각 없이 동생 병원을 따라온 오빠나 누나들이 있다. 어찌 됬든 갈때 마다 여성여성 해 지는건 나의 기분탓인지 너무 예쁘게 잘 자라고 있는 우리 딸 항상 고마워.

  이제 항생제를 먹은지 1주일이 되었는데 기침과 가래가 거의 잦아들고 있다. 대신 아빠와 엄마가 감기에 걸려 고생중이다. 코는 매일 막히고 들끓는 가래와 기침에 밤낮으로 기침으로 가래를 빼주고 있다. 그래도 괜찮아. 아가만 아프지 말으렴. 이제 한번 두번만 더 병원에 가면 괜찮아 질 것 같다. 

"치킨 스프는 위험해"

   하루에 이유식을 두번이나 하게 되는 시즌이 왔다. 점심에 한번 저녁에 한번 그러다 치킨 미음을 먹기 시작 했는데 이놈에 비린내가 나는게 아이도 싫은지 원래 70미리 이상 먹던 쿵이가 30미리 밖에 먹질 않는다. 그냥 안먹는게 아니라 이따위 걸 어디서 들이미냐는 식으로 광광울어 재끼는데 더이상 먹일 재간이 없다. 의자에 앉혀서도 먹여 보고 안아서도 먹여 보아도 아이는 계속 울고만 있다. 어떡하면 이 아까운 이유식을 다 먹일수(?)있을까.

  이유식에 더불어 이제 과일 퓨레도 먹기 시작 했는데 모든 먹는것을 먹을 때 마다 알러지가 있는지 체크를 해 보아야 한다고 해서 다 먹이고 나면 더 신경이 날카로워 질 수밖에 없다. 근데 꼭 이렇게 먹어야 하는거니..?

입에 묻은건 똥이 아니에요

"이제 아빠도 널 볼 수 있어!"

  아이와 함께 차를 타게 되면 자연스럽게 아이는 아빠 뒷자리(가장 안전하다고 함) 그리고 엄마는 조수석 뒷자리에 타게 되서 보통 아이가 어릴때는 뒤보기를 해 놓기 때문에 운전을 하는 아빠는 아이 얼굴이나 상태를 볼 기회가 흔치 않다. 자연스럽게 고개를 돌려 볼랍시면 내 고개가 180도정도는 돌아가야 하는데 어깨와 고개를 돌려도 아이 얼굴 손 한번 잡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운전을 하던 아빠의 한이라면 한일까. 그래서 개발된 건가 싶은 뒤보기 거울이라고 하는게 있는데 안전거울로 만들어 져서 깨질 위험이나 아이가 다칠 위험은 없지만 거울에 왜곡이 있어서 정확한 상을 보긴 어렵다. 다만 ㅎㅎ 아이가 웃고 있는지 울고 있는지 정도 볼 수 있는 것으로도 만족. 아이도 내얼굴이 보일지는 알 수 없지만 그래도 너의 얼굴을 보았으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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